세부규정 마련과 A/S 개선 필요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중국 외제차 병행수입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제차 병행수입이란 해외 자동차 생산업체가 지정한 가맹사업자인 프랜차이지 이외의 다른 경로를 통한 수입 판매를 말한다.

‘2016년 상반기 중국 외제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불황을 맞은 중국 외제차 시장에서 병행수입은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국 외제차 병행수입량은 총 11만3188대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전체 외제차 시장의 12.1%에 이르는 규모다.

오단니 중국 샤먼무역관은 “외제차 모델의 경우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 비율이 가장 높았고, 도요타가 70%의 점유율을 나타냈다”며, “지역별로는 톈진항구의 수입량이 7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제차 병행수입에 대한 세부 규정이 존재하지 않고 통일된 규정이 부재해 상표권 분쟁 시 법적 갈등의 소지가 있다.

현재까지 외제차 병행수입 시 ‘소 CCC인증’을 적용받았지만, 여러 단점으로 오히려 산업 발전을 저해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발효를 앞두고 있는 신규 정책이 중국 외제차 시장의 폭넓은 개방을 도모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제차 병행수입 A/S 시스템 역시 다른 통로로 수입되는 외제차에 비해 낙후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산적해있지만, 중국 정부가 외제차 병행수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외제차 병행수입의 점유율은 현재의 10%에서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단니 샤먼무역관은 “외제차 병행수입 A/S도 중국인민보험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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