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정부, 2019년 총선서 당선 가능성
상원 장악 시 경제개혁법안 입법 가시화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올해 상반기 실시된 인도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BJP)이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디 정부의 지난 4년의 경제적 성과가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트라의 임성식 인도 뉴델리무역관은 "지난 2월 4일부터 이달 8일까지 UP·펀잡·고아·마니푸르·우타르칸트 등 5개주에서 주 의회 총선거가 개최됐다"며, "유권자 수만 1억6000명에 달하는 최대의 지방선거"라고 전했다.

특히 UP주는 인도 정치의 1번지로, 이번에 BJP가 최초로 정권을 장악했다. 여당은 인구가 2억 명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UP주에서 총 의석 403석 중 313석을 석권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기존 47석에서 266석이나 늘어난 것으로 의의가 크다.

펀잡주에서는 중앙 야당인 인도 국민회의당(INC)이 다수 득표를 획득, 기존 지방유력정당인 SAD와 BJP에 승리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마니푸르, 우타르칸트에서는 BJP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고아는 INC가 근소한 우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선거 결과에 대해 INC 라훌 간디는 승복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라훌 간디에게 "감사하다. 민주주의 만세(Thank you. Long live Democracy)"라고 응답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모디의 압도적인 승리가 2019년 재집권 가능성을 높였다"고 반응했다.

이번 승리로 내년 4월 상원선거에서 여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돼 인도 정부가 발의한 부동산개발법, 토지수용법 등 경제개혁 법안의 통과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도 상원에서 BJP(56석)와 야당인 INC(59석)의 의석 차는 3석 차이로 여당이 소수정당이다.

임 뉴델리무역관은 "모디 정부는 친 기업·친 FDI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앞으로 인도를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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