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직 직원 채용·불매 의사 밝혀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도 ‘롯데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경제넷(中国经济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롯데를 사직한 직원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내용의 구인광고가 지속적으로 확산됐다.

이들 광고는 주로 “주동적으로 롯데그룹의 일을 사직한 중국인이 우리 기업으로 오면 최대한 우대할 것”이라는 내용이며 광고 마지막에는 기업 주소, 담당자 연락처를 남겨놨다. 심지어 “연봉 10만위안(1700만원) 이상” 등 연봉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곳도 있었다.

중국 자본이 운영하는 한식 프렌차이즈 역시 ‘롯데 보이콧’에 나섰다.

베이징의 유명 한식 프렌차이즈인 한라산(汉拿山)은 공식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게재한 성명에서 “한라산은 2001년 베이징에서 중국인이 자본을 출자해 창립한 100% 중국기업”이라며 “롯데 제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결코 사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금성(权金城) 역시 마찬가지이다. 권금성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권금성은 2000년 베이징에서 창립한 중국 브랜드로 중국인이 투자, 관리, 운영하고 중국인에게 서비스하고 있다”며 “중국 전체 매장에 롯데 제품을 모두 퇴출하고 앞으로 다시는 롯데와 합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그간 삼겹살, 돌솥비빔밥 등 한식을 판매하고 한복을 입고 손님을 맞는 등 한국적 색채를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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