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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국내건설사] ①현대건설, 수익성중심 경영·해외시장 다변화 '박차'전년 수주 21.2조원→올해 24.3조원 목표
현지인지도 활용…고지 선점·신규수주 발굴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7.03.19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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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일간투데이DB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현대건설이 저유가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건설 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사진=일간투데이DB

◇정수현 사장 "수익성 중심 질적성장 초점"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8조7445억원, 영업이익 1조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소폭(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 11.4% 증가했다. 특히, 수주는 지난해보다 7.1% 상승한 21조22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해외에서 지역별로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공종에 집중하고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수주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개선된 영업 현금흐름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목표로 수주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3000억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19조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남미 등 대형 공사 현장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올해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현장 전경. 사진=현대건설

◇탈(脫)중동 신흥시장 개척 '총력'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 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수주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그룹 편입 이전에 이뤄졌던 UAE와 쿠웨이트 등의 해외 저가 수주를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손실 처리를 완료한 현대건설은 수주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양질의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며 내부 체질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 중심 수주 전략에서 벗어나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신흥시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규 진출 지역에 생산과 판매 거점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베네수엘라·칠레·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신규 수주를 이뤄내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총 27개의 지사와 연락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그룹 편입 이후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중남미(카라카스·몬테비데오·산티아고)와 유럽(이스탄불), CIS(타슈켄트), 이란(테헤란) 등 6곳의 지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영업지사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스마트' 경영으로 대내외 환경 극복

현대건설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한 단계 더 스마트하고 똑똑해지자'라는 목표를 두고 'SMART' 단어의 철자를 통해 빠른 대응·위기관리·성취 가능성·현실화·안전' 등 5가지 방향성을 설정했다.

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더욱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우리의 도전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며 스마트 경영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우선 S(스피드)는 세계 각국의 대기업 간의 치열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로, 1분 1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매사에 신속하고 기민한 태도를 보인다는 방침이다. M(체계적인 관리)은 그동안의 경험만을 믿는 비체계적인 방식이 아닌 체계적이고 선제 관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A와 R은 달성 가능한(Attainable)과 현실화(Realize)다. 빈틈없이 계획을 세워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한다는 뜻이다. 또, 기존의 전략과 전술을 한 단계 심화 발전시켜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T(안전)는 건설업에서의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변화에 따라 바뀔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 경영'을 정착시켜 건설산업의 부정적 평판과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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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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