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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무산에 대베트남 섬유기업 타격…시장다변화로 '극복'코트라 "섬유·의류 제품 고부가가치화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색해야"
   
 

[일간투데이 이은실 기자]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무산되면서,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하던 국내기업들의 직간접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소키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일 코트라는 'TPP 무산이 베트남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TPP 발효 시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GDP는 10% 상승, 수출은 3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트남은 최근 물가와 임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관세절감 효과와 TPP를 통한 시장투명성 확대, 부패방지 등 자국 경제개혁과 투자매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TPP 최대 수혜국으로 지목됐던 베트남은 미국의 협정탈퇴 선언으로 막대한 경제효과가 소멸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는 "TPP로 섬유·의류 분야의 수출이 발효 3년내 200%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은 공급과잉마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100% 풀가동하던 의류공장의 가동률이 80%까지 하락한 사례도 나왔다.

이에 대응키 위해 베트남은 ▲2018년 발효예정인 EU와의 FTA 활용 ▲중국 주도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적극 참여 등 적극적인 대외개방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입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한 EU 등으로의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TPP의 무산으로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국내기업들의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해결키 위해 우리 기업은 베트남의 자유무역기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의 '직물기준(Fabric Forward)' 규정은 한·EU FTA를 활용하면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어 우리 기업의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물기준 규정이란 베트남산 원단을 사용한 의류여야만 베트남산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예외규정에 따라 한국 등 EU와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원단은 베트남산으로 인정한다.

또, 베트남과 아세안의 역내 시장도 눈여겨봐야 할 시장으로 손 꼽힌다. 베트남은 9200여만명의 인구 중 30대 미만의 젊은 층 비중이 절반을 넘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인구 6억3000만명의 아세안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4위의 경제블록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중산층 소득 증가에 따른 섬유·의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섬유·의류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한 섬유기업은 베트남에서도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의 의류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으로 수출해 연간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따른 TPP 탈퇴로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의 대미 섬유·의류제품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베트남 및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내수시장 진출 확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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