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건축·주택 영업익 사상최대치 시현할 것"
동부證 "중동發 정유공장 수주 가능성…신규 수주 기대"

▲ GS건설 그랑서울 사옥 전경. 사진=일간투데이DB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GS건설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 정유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지난해 주택 분양 시장 호조에 따라 GS건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 회사가 제시한 건축·주택 매출 추정치가 6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건축·주택 영업이익은 올해에도 사상최대치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자이라는 업계 1등 브랜드를 바탕으로 강력한 랜드마크 확보와 자이더익스프레스(평택·2016년)와 그랑시티자이(안산· 2016년) 같은 대형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며 "더테라스자이(광교·2016년)와 자이더빌리지(김포·2017년) 같은 틈새 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 및 리스크 관리가 뚜렷해져 주택부문 업계 1위를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재무구조의 개선 속도가 빠른 점에 주목했다. 3번의 재무활동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순차입금은 2014년 2조480억원에서 1조8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전환사채의 전환을 고려하면 지난해 순차입금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2016년 대규모 주택 분양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해 내년에는 순현금 회사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랜트 사업 부문 실적 부진은 올 상반기를 끝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문제의 현장에 대한 완공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저가 수주로 의심되는 기간의 프로젝트 수주 잔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666억원, 원가율이 양호하다고 밝힌 프로젝트의 수주 잔고는 5조5473억원"이라며 "양호한 수주잔고에서 나오는 매출만 인식되는 하반기부터는 플랜트 사업부문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프로젝트에서는 정유공사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같은날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정유 프로젝트가 중동 지역 발주 재개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정유공사에서 경쟁력을 갖춘 GS건설의 수주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GS건설이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 대부분이 정유공사다. ▲UAE RRE 개보수 공사(8억∼10억달러) ▲가봉 정유공장(15억달러) ▲투르크메니스탄 정유공장(3억달러) ▲바레인 밥코 시트라 정유공장(50억달러) ▲오만두쿰 정유공장(63억달러) ▲UAE POC 프로젝트(25억달러) 등이 주요 입찰 리스트다.

동부증권은 최소 28억달러 안팎의 해외수주가 가능할 전망이고, 바레인과 오만 정유공장의 총 패키지 7개 중 1∼2건을 수주할 경우 약 35억달러 규모의 정유 부문 신규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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