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인간을 포함해 모든 동·식물의 생명 원천이다. 물은 지역의 생활양식과 산업활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사회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잠재적 힘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집과 마을을 만들 때 우선 물부터 고려하며,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물이용을 위해 모두 강가에 위치해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물은 인간에게 생명줄인 셈이다. ‘물 쓰듯 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우리는 깨끗한 마실 물이 풍부한 나라에 터를 잡은 민족이어서 그런지 물이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구에 있는 물 가운데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26%에 지나지 않고, 전 세계 인구 가운데 6명 중 1명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 인하여 아프리카에서 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수만 해도 한 해 17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전 세계인의 앞에 닥친 물 부족과 수질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유엔이 제정, 선포한 날인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에 즈음해 생각해 보건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에 속해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2025년에는 물 부족을 넘어서서 물 기근에 부딪칠 거라고 하니, 물 절약은 이제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필수지침다.

더군다나 20여조원을 들여 조성한 4대강 치수 공사는 녹조 문제의 악화흫 초래했다는 비판이 작지 않다. 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몇 차례 보의 수문을 여는 펄수 방류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다. 보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번에도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대선 주자들이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을 때이다. 주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 개발의 시급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대선 주자들이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며 환경부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분야다.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경제의 반석에 섰다면, 천혜의 조건을 갖춘 대한민국을 환경의 반석 위에 일어서게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