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엔 스마트홈 기기 사용률 60.7%
각 가정마다 1개 이상 스마트홈 기기 사용 예상

▲ 다양한 스마트홈 분야와 기기들.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스마트홈(Smart Home)'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홈이란 가전제품을 포함한 집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21일 코트라는 '美 급성장 중인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미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올해 146억달러로, 지난해 추정치인 97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2021년엔 미국 가구 스마트홈 기기 사용률이 60.7%로 예측돼 각 가정마다 1개 이상의 스마트홈 기기가 사용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엔 지속적인 신규 하드웨어 출시와 방대한 콘텐츠 공급이 뒷받침 됐다.

아마존과 구글 등 기존 콘텐츠가 준비된 기업들은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를 다양한 가격대(50∼200달러)에 출시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1000만개 이상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말 처음 선보인 '아마존 에코'는 현재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장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에코 이후 출시된 작은 사이즈의 '에코 닷'과 휴대가 가능한 '아마존 탭'은 여러 버전으로 출시됐다.

특히, 에코 닷은 50달러가 되지 않는 저가격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대한 양의 음악 감상과 전자책, 아마존 쇼핑 등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넓히고 있다.

집안 내 스마트홈 기기와 LG 냉장고, 포드 자동차 등 연동가능한 스마트 기기들이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홈도 강력한 확장성으로 시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크롬 캐스트 등 타 구글 하드웨어와 유튜브, 구글 검색 등과 연동되는 강력한 콘텐츠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타사 스마트홈 기기와의 확장성은 넓지 않다. 그러나 크롬 캐스트·구글 스마트 TV로 이어지는 유연한 사용성은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상호호환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홈 주요 플레이어와 모두 연동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여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홈 기기의 주요 경쟁 부문인 콘텐츠를 넓히기 위해선 한국을 포함한 제3세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어 음성인식기술 역시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 적절한 분야로, 한국으로 진출하거나 언어를 추가할 때 기술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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