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산업용 로봇 판매량 8만2986개 예상
산업용 로봇 생산량 전년比 45.2% 상승

▲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이 정부의 막대한 정책 지원과 자본 투입 등으로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코트라는 '중국, 글로벌 로봇 시장으로 부상'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로봇 소비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요 산업 전략에 로봇 산업분야를 포함시켜 선진국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로봇 관련 기업은 800개이며, 로봇 산업단지 수는 40개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7만2426개였으며, 올해 8만2986개에 달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올해 광둥성 경제 및 정보화 업무 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광둥성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대비 45.2% 성장했으며, 2만2000대의 로봇이 새로 보급됐다. 이를 통해 광둥성의 로봇 총 보유량은 6만대를 돌파했고, 이는 전국 산업용 로봇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광둥성은 10개의 스마트제조 시범기지 건설을 진행했다. 생산액은 9300억위안을 달성해 전년대비 1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조기지인 동관, 불산시의 경우, '로봇 클러스터'를 형성하기도 했다. 광동성의 올해 목표는 ▲로봇 중견기업 15개 건설 ▲시스템 통합서비스 중견기업 10개 육성 ▲로봇 산업기지 4개 건설 등을 통한 생산액 600억위안 돌파 등 이다.

선전시도 지난해 로봇 산업이 급속히 발전했다. 선전시 로봇협회는 올해 선전시 로봇 산업 생산액이 7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전시 로봇 산업은 핵심기술 보유와 광범위한 시장 등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중국을 선도하는 웨어러블 설비와 스마트장비 산업 제조기지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선전시의 로봇 관련 기업은 3000여개에 달한다. 전문 로봇기업이 200여개이며 연 생산액은 480억위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시 남산구 내에만 전문 로봇기업이 약 35개 있으며, 총 생산액은 50억위안에 달한다.

중국 정부도 로봇 산업 자본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재정자금 지원 확대를 통해 지난 2014∼2020년까지 총 7년 동안 매년 5억위안을 산업발전 특별항목 자금으로 배정했다. 산업기술 난관 돌파와 혁신능력 제고, 중점기업 발전, 산업화 프로젝트 건설 등에 지원하고 있다. 고급 인재 육성과 자금지원 채널 확대 등의 정책도 동시 추진 중이다.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는 로봇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라며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정과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육성하려는 신성장산업과 국내 육성산업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향후 양국 간 신성장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중국 내 수입대체화, 국제시장 경쟁 격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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