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 혼인 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자료=통계청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최근 스스로 미혼을 선택하는 '비혼족'이 늘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조혼인율은 5.5건으로 지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8만1600건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7.0%(2만12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남자 중에서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30대 초반(1만1800건)이었다. 여자도 20대 후반(9000건)에서 큰 폭으로 혼인 건수가 줄었다. 특히, 전체 혼인 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초혼 부부가 16.3%로 구성돼 지난 2015년과 유사했다. 

평균초혼연령으로 남자는 32.8세, 여자는 30.1세였다. 지난 2015년에 비해 남자 0.2세, 여자 0.1세 각각 올랐다. 특히, 남녀 간의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7세로 지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외국인과의 혼인도 2만600건으로 전년대비 3.2%(700건) 감소했다. 이중 외국인 여자와 혼인은 1만4800건으로 전년보다 100건(1.0%)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남자와 혼인은 5800건으로 전년보다 800건(12.6%) 감소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7300건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1.7%(18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이혼이 전체 이혼의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년 미만 이혼이 22.9%를 차지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7.2세, 여자 43.6세로 지난 2015년에 비해 각각 0.3세 상승했다. 남녀 간의 평균이혼연령 차이는 3.6세로 지난 2011년(3.9세)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후반이 1000명당 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초반(8.3건), 50대 초반(7.8건), 30대 후반(7.3건)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초반이 1000명당 9.2건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40대 후반(8.6건)과 30대 초반(7.7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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