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섬 인근 1km 간격 7000여개 풍력발전장치 설치
7∼10만MW 전력 공급해 약 8000만명 이용 가능 전망

▲ 인공 섬 예상도.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가 협업해 도거뱅크(Dogger Bank)에 인공 섬을 건설한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생산된 에너지의 저장 방법 마련과 국가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송키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는 풍력에너지 허브(North Sea Wind Power Hub) 건설을 위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년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극 기온이 베를린의 기온보다 약 4도 높다는 발표도 나와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오는 2100년까지 단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신 기후변화 체제 합의문인 '파리기후변화 협정'도 채택된 바 있다. 이에 3국은 재생에너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풍력에너지 허브를 건설키로 했다.

인공 섬이 건설되는 도거뱅크는 영국 동쪽 약 100㎞ 연안이다. 타 지역에 비해 바람이 많고 불고, 해수면이 낮아 풍력발전단지와 섬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건설비용은 약 13억 유료로 예상된다.

또, 이 섬은 약 6㎢의 지름을 가진다. 인공 섬 인근 1km 간격으로 7000여개의 풍력발전장치를 설치한다. 향후 7∼10만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이는 약 80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독일 전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남은 전력은 섬 내부에 저장하거나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 가능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공 섬을 구축하기 위해선 철강과 시멘트, 케이블 등의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기술자와 엔지니어 등 인력자원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3국 협력만으론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충당하기 역부족이므로 양 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필요자원과 인력 지원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면, 해외판로 개척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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