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MAN) 라틴아메리카·도요타 등 3개사 약 3조3300억원 투자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브라질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이 곳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24일 코트라가 발표한 '2017년 브라질 자동차산업 회복 기조'에 따르면,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지난해 판매와 생산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올해엔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자동차산업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에 비해 5.2% 감소한 14만7200대였다. 지난달엔 13만5000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1월보다 17.1% 늘어난 17만410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한 20만대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코트라는 분석했다.

이렇듯 2017년 브라질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자동차 판매량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약 4% 성장해 약 213만대의 차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 만(MAN) 라틴아메리카와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3개사는 향후 5년간 91억 헤알(약 3조3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만(MAN) 라틴아메리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5억 헤알(약 539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상파울루에 위치한 포르투 펠리즈(Porto feliz) 생산시설 확장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6억 헤알(약 215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엔 새로운 'MQB 플랫폼'을 적용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키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약 70억 헤알(약 2조51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Volvo(볼보)는 앞으로 3년간 쿠리치바(Curitiba)의 트럭·버스 공장의 개선 공사를 위해 10억 헤알(약 3593억 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코트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은 "브라질 완성차 시장은 내수 판매 증진과 수출 판로 다변화 노력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 완성차 시장의 활성화는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관련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브라질 경기 침체로 지난해 대 브라질 자동차부품과 완성차의 수출이 지난 2013년 수출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브라질 현지 완성차 시장의 확대와 경기회복으로 해당 시장에서 수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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