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총 122억6000만달러 성장 예상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말레이시아 항공산업이 정부의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4일 코트라는 '말레이시아 항공산업 현황 및 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엔 현재 8개의 항공기 조립회사 등 약 200개 항공기업과 2만1000명의 종사자들이 있다"며 "말레이시아 항공산업은 올해에도 7%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시행된 12개 핵심산업영역에 항공산업을 포함시켰다. 특히, 항공산업을 성장가능성이 높은 전략 부문으로 지정하고, '말레이시아 항공산업 2030 청사진' 프로그램을 오는 2030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산업은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127억(28억 달러) 링깃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항공기 제조보다는 엔진과 엔진부품에 관련된 항공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져 전체 항공산업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항공산업과 관련된 1500개의 신규 고숙련 직업들을 창출해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10억 링깃에 달하는 10여개 항공 프로젝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9개 항공 프로젝트에 16억 링깃이 투자됐으며, 이중에서 56.9%에 달하는 8억8940만 링깃은 외국인 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엔 9개 승인 사업을 통해 총 1766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이중 3개가 신규 프로젝트였고, 나머지 6개는 기존 투자 확장과 다변화 프로젝트였다. 

이를 종합해 볼때, 말레이시아 항공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52억 링깃(약 122억6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또 항공정비(MRO) 분야 매출을 204억 링깃(약 45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세계 시장점유율을 5%대로 끌어올리것으로 예측했다.

코트라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무역관은 "말레이시아는 국적기인 말레이시아 에어라인(MAS)과 에어아시아 등 총 8개의 상업항공사들을 활용해 동남아 지역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나라"라며 "말레이시아 정부도 항공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항공산업과 협력을 통해, 급속도로 늘어나는 동남아 항공 수요 및 항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갈 필요가 있다"며 "항공기 제조능력을 갖춘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산업 간 협력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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