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일본 방사능 지역 원산지 허위 기재 다뤄

▲ 중국중앙방송 ‘3·15 완후이’ 방송에서 원산지가 잘못 표기된 일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매년 중국 로컬기업과 해외기업을 벌벌 떨게 만드는 소비자의 날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일본 방사능 오염 지역 식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것이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최근 저녁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완후이(晚会)’를 방송했고 이는 현지 언론과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이 원산지를 속인 채 중국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주목받았다.

실례로 중국 내 다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계 잡화브랜드 무인양품(无印良品)에서 일부 판매중인 일본 제품의 원산지가 허위로 기재돼 있었다. 무인양품은 방송 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실시간검색어 2위에 올랐다.

무인양품 외에도 중국 최대 수입 육아용품 공급 플랫폼인 하이툰춘(海豚跨)의 경우 원전사고 지역에서 생산돼 판매가 금지된 카루비(Calbee)의 오트밀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선전시(深圳市) 시장감독 부문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능 오염 우려 지역의 일본 식품을 파는 중국 인터넷 상점은 1만3000개를 넘었다. 관련 부문은 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의 원산지 허위 기재 외에 폭로된 외국계 상품은 미국 나이키 운동화였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중국에서 판매한 ‘하이퍼 덩크 2008’ 모델에 ‘줌 에어(zoom air)’라는 에어 쿠션이 들어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CCTV는 매년 3월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기업의 소비자 권리 침해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중국 로컬기업 외에 외자기업을 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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