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올해 들어 심해지고 있는 중국의 스모그가 북극해의 빙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35년간의 기상 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지난 2013년 1월 중국 동부지역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에 별다른 증가가 없었는데도 스모그가 특히 심각했던 것은 2012년 8~11월 북극해 빙하가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베이징과 같은 지역에는 겨울철 강한 서북풍이 불어닥치지만 지난 2012년에는 북극해 빙하가 평소보다 많이 유실됐고 시베리아 지역에 대량의 폭설이 내림에 따라 북극과 동북아시아 사이의 기압 분포가 평년과 달라져 평소 불어야 할 바람이 중국 동부가 아닌 한국, 일본 쪽으로 불었다.

이 때문에 오염물질 확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지아공대 왕위항(王育航) 교수는 “이같은 상황이라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심각한 위협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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