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500만달러 규모…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58.5%↑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체코의 스마트홈 시장규모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홈이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28일 코트라는 '체코 주거공간의 진화, 스마트홈에 발을 들이다' 보고서에서 "올해 체코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500만달러로 예상하며, 2017∼2021년까지 58.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체코 스마트홈협회(ACHB)에 따르면, 주거공간에서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조사기관 Statista(스태티스타)도 체코 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34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1300만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구체적으로 체코의 스마트홈 제품 동향을 살펴보면,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스마트 난방과 보안시스템이었다. 특히, 가계 지출에서 에너지 비중이 큰 체코 소비자들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에너지 비용 절감과 관련된 자동 난방과 온수순환 관리 등에 수요가 높았다.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반영하는 주요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스마트홈 카테고리를 신설해 해당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체코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스마트홈 제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버그 인사이트(Berg Insight)는 "북미 시장에 비해 유럽 시장의 스마트홈 시장 발달은 2∼3년 정도 늦은 편이나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54%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홈 제품 사용 비율은 전체 가구의 20%에 이를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코트라 체고 프라하무역관은 "향후 스마트홈 기기는 사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발달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홈 제품은 타사 제품과 호환이 쉽지 않아 연동이 가능한 제품라인으로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스마트홈 시장이 아직 형성 중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IoT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을 가진 우리 업체에 진출 기회가 있다"며 "국내 스마트홈 시스템 업체들은 체코 건설업체와 협력해 신규 호텔과 주택 등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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