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대리점(GA)서 7월까지 방문진단 기준 완화

▲ 독립대리점(GA)채널에서 시행 중인 삼성화재 ‘방문진단’ 면제기준

[일간투데이 전근홍 기자] 삼성화재가 독립대리점(GA) 영업채널에서 유병자에 대한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춰 호평을 받고 있다.

유병자보험의 경우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유인효과 크다. 이에 질병을 가진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려는 것.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오는 7월까지 독립대리점 영업채널에서 유병자 보험에 대한 ‘연령진사(방문진단)면제’ 기준을 완화, 유병자보험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진사면제 기준 완화는 질환을 가진 고령층 고객이 인수기준을 충족하면 혈압측정, 채혈 등의 방문 진단 없이 가입을 허용하겠다는 소리다.

우선 유병자보험은 최근 3년 사이 보유계약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보유계약 건수는 지난 2013년 63만 2000건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202만 6000건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1408억원에서 443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유병자보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려는 것이다.

독립대리점 영업채널에서 밝힌 대상 보험상품은 ‘건강보험 NEW플러스’, ‘모두모아건강하게’, ‘행복한노후(~69세까지)’이다.

구체적인 기준을 보면, 해당 보험상품에서 ‘실손의료비’ 담보를 가입하거나 ‘진단비’ 담보를 1000만원과 2000만원으로 구성해 가입할 경우 연령진사기준 면제 조건을 충족한다.

이어 가입자가 50~59세일 경우 해당 진사면제 기준을 충족하면 질병사망 담보 구성없이 해당 상품 가입을 허용한다.

60세 이상 가입자는 해당 상품을 가입할 때 실손의료비 담보와 진단비 담보를 1000만원으로 구성해 가입 할 경우 질병사망 담보를 5백만원으로 구성해 가입해야 방문 진단을 면제해준다.

또 진단비 담보를 2000만원으로 구성해 가입하면 질병사망 담보를 1000만원으로 구성해야 방문 진단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나이대를 고려해 할증 조건에 따라 방문 진단을 없애는 등 간편한 인수기준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

이와 함께 50세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질병사망 담보를 2000만원으로 가입하거나 4000만원으로 구성 할 경우에는 방문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나이가 초과되거나 알릴의무에 따라 병력을 고지했는데 기왕력이 많아 연계된 병원의 간호사를 통해 진행 하는 것이 방문 진단”이라며 “장기적으로 유병자 보험은 손해율이 높은 상품임에도 이러한 조건으로 가입을 허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 진단 시 나이가 많을 경우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병력이 드러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가입이 거절 될 수 있는데, 고객입장에서는 상당부분 장점이 많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독립대리점(GA) 한 관계자는 “인수 기준은 개별 보험사 마다 철저히 대외비로 관리 된다”라며 “삼성화재가 내놓은 방문 진단 완화 기준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장점이 많아 실제 가입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기준 완화는 사실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라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박리다매 형태의 영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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