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제공과 야구 앱 출시로 경쟁 치열
실감나는 영상과 다양한 정보 제공 위해 총력전
◇ SK텔레콤, '5G 스타디움' 인천SK구장에서 다양한 5G 서비스 선봬
국내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인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2017년 야구 시즌 개막 첫 주말인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인천SK야구장을 '5G 스타디움'으로 만들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5세대) 서비스를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5G 서비스는 개막식 시구자가 SK텔레콤의 5G 커넥티드 카 T5를 타고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SK구장 전광판 '빅보드'에는 구장 내 곳곳의 5G망에서 송출된 관람객들의 다양한 응원모습과 T5에서 송수신된 초고화질 영상이 'UHD 멀티뷰(Multi View)'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구장 1루측 외야석 '360라이브 VR존'에 앉은 관객은 포수석과 심판석, 응원석, 덕아웃, VIP석 등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장면을 실제처럼 관람할 수 있다. VR(가상현실) 기기 등을 이용해 경기장 8곳의 특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이 전송되기 때문이다. 경기 중 놓친 장면은 '시간 되돌리기 기능(타임쉬프트)'으로 다시 보면 된다.
관객들이 가진 스마트폰으로는 스포츠와 증강현실(AR)이 결합된 'T리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SK와이번스 공식 앱 '플레이 위드(PLAY With)'에서 AR정보 메뉴를 클릭한 후 카메라를 경기장에 비추면, 실시간으로 타자와 투수의 세부 통계와 날씨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이 앱을 다운받으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야구 경기에 관심이 덜한 관객은 SK구장 외부 광장에 있는 대형 5G 무료 체험 공간 '5G어드벤처'의 놀이기구를 즐기면서 ▲4D 가상현실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한 특수 효과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워크스루(Walk Through) 등 다양한 5G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또, 포켓몬 매니아라면 SK구장 내외부에 설치된 포켓스탑과 포켓몬 체육관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몬스터 대량 출몰, 포켓몬 캐릭터와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 KT, 수원 KT위즈파크에 5G존 설치…5G 체험기회 제공
KT(회장 황창규)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5G기술을 접목한다. 5G 관람석인 100석의 5G존에서 관객들은 GiGA(기가) VR과 드론을 통해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다양한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대형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을 활용한 관객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기에 이겼을 때는 기가익사이팅존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세레머니도 할 수 있다.
KT는 그룹 야구단인 KT WIZ의 공식 앱 '위잽(wizzap)'을 통해서 ▲예매와 결제, 발권 기능을 가진 스마트티켓 ▲자리에서 주문 배달이 가능한 스마트오더 ▲실시간 중계 및 MLB급 누적 기록 및 선수 팬페이지를 제공한다. 위잽을 다운받은 고객은 스마트티켓을 활용, 야구장내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바로 입장할 수 있으며, 위잽과 전광판을 연동한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 LG유플러스, 'U+프로야구' 앱 신규 출시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주요 득점장면을 실시간으로 돌려보는 '득점순간 돌려보기' ▲실시간 투구 추적 화면인 '방금 던진 공보기' ▲실시간 타자 대 투수 전력분석 ▲나만의 응원팀 맞춤 화면 ▲모바일로 최대 5경기 동시 시청 ▲광고 없이 바로 영상 재생 등 'U+프로야구' 앱을 새롭게 내놓았다.
이 앱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맞춰서 앱 화면과 경기 정보가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더해 야구 전문가 허구연 씨가 한 주간의 경기를 전망하고 3연전 결과를 요약한 '허구연의 관전평'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된다.
그동안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보상받을지 긴장 속에서 야구시즌 개막을 초조히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만큼이나 본격적인 기술력 시험을 앞둔 이동통신 3사들도 하루하루 긴장 속에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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