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선사·선급 초청 실증설비 시연회 예정
'글리콜' 이용한 재기화 방식으로 내구성·안전성 높여

▲ 2014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노르웨이 회그 LNG사에 인도한 17만㎥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사진=현대중공업

[일간투데이 안현섭 기자] 현대중공업이 신개념 'LNG 재기화시스템' 독자 기술개발을 통해 LNG선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30일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글리콜(Glycol) 간접 가열 LNG 재기화시스템'을 건조 중인 17만㎥(입방미터)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에 탑재하고 국내·외 선사 및 선급을 초청해 31일 실증·설비 시연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LNG 재기화시스템은 저장된 액화천연가스를 기체 상태로 바꿔 육상에 공급하는 LNG-FSRU의 핵심 설비다.

기존 재기화시스템에서는 해수(海水)나 프로판(Propane) 가스를 통해 LNG를 가열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신개념 재기화시스템은 응고점을 낮춘 글리콜 혼합액을 열 매개체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보다 내구성 및 안전성을 높였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글리콜을 통한 가열 방식은 해수와 달리 소금기 등 불순물이 없어 열 교환기를 비롯한 주요 장치의 부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프로판 가스 가열 방식이 가진 폭발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이번 재기화시스템은 2019년 초 인도되는 유럽선사의 17만 입방미터급 LNG-FSRU에 처음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전된 재기화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LNG-FSRU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효율·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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