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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포켓몬고 국내 '상륙'…우리 생활에 미친 변화와 남겨진 과제증강현실 등 활동성 높은 게임 성공 가능성 엿봐
관련 업계, '포켓코노미' 전략 통해 매출 촉진 박차
안전문제·사행성·GPS조작 등 해결해야 할 숙제 남겨
  • 이인규 기자
  • 승인 2017.03.3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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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포켓몬 명당으로 알려진 인사동(사진 왼쪽)과 기자가 거주 중인 양평 자택 인근(사진 오른쪽)에서 각각 촬영한 게임 화면. 게임 내 콘텐츠인 포켓스톱과 체육관 수 차이가 극명하다. 자료=이인규 기자

 

'포켓몬고(Pokemon GO)'의 열풍 못잖게 과제가 적지않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스마트폰 사용을 분석한 결과, 출시 첫 날에만 약 283만명이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돼, 포케몬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포켓몬고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으면서 이른바 '포켓코노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도시-농촌 간 포켓스톱 양극화와 안전문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조작 등의 단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에 본지는 향후 포켓몬고가 국내 경제에 미칠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 실생활에 어떤 풍속도 변화를 가져 왔는지 풀어 본다. <편집자 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한파가 몰아치던 2월 중순. 기자는 출시 1주일 만에 이용자가 700만명 가까이 몰렸다는 소식에 포켓몬고를 스마트폰에 다운 받았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회사 근처인 서울 종로 인사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한 채, 휴대폰에 열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사동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포켓몬을 잡느라 어느새 경복궁 앞까지 와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켓몬고는 게임을 실행한 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스마트폰 화면 내에 포켓몬이 나타나고 이때 가상의 볼을 던져 출현한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또, 게임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아이템과 포켓몬 알 등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란 장소도 들려야 한다. 옐로우·블루·레드 팀 설정을 통해 '체육관 전투'도 가능하다.


◇ 포켓몬고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평균 걸음 수 증가

기자는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포켓몬고를 하게 되면서 부쩍 걷는 양이 늘었다. 게임 시스템 중 알을 부화시키는 컨텐츠가 있는데 지정된 걸음거리를 충족하면 포켓몬이 알에서 나오는 방식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가족과 함께 이 게임을 즐기게 되면서 산책횟수도 늘어 화목한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극찬했다.

인사동 쌈지길 인근 한 유저는 "휴대폰을 완충해 게임을 즐겨도 모자라 보조베터리를 들고 다닌다"며 "포켓스톱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걷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게임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용자들은 새로운 포켓몬을 잡고, 포켓스톱을 이용하기 위해 평소보다 평균 걸음 수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듀크대 연구진이 포켓몬고 사용자 167명의 운동량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들의 하루 걷는 양이 평소보다 1976보 증가한 7654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거나, 비만과 과체중인 이용자들에게 포켓몬고 게임이 운동량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종로허브점에서 나타난 우파. 사진=이인규 기자

 

◇ 포켓몬고 품은 기업들의 마케팅 '활발'

이른바 '포켓코노미'와 '포세권' 등을 노린 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눈길을 끈다. 포켓코노미란 포켓몬고로 인한 경제효과를 일컫는다. 포세권이란 포켓스톱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말한다.


이랜드 스파오는 지난달 5일까지 '포켓몬 협업 기획전'을 실시했다. 총 37개 스타일의 포켓몬 협업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이벤트 첫 날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포켓몬 박스가 3시간 만에 완판 되는 등 포켓몬고 특수를 누렸다. 토니모리도 지난달 12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포켓몬을 잡아라'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포켓몬고를 즐기는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앱코가 무인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자판기 '모바일타워'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롯데리아가 포켓몬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엔제리너스커피와 TGI프라이데이스 등 총 7개 브랜드 매장 중 2459개 매장은 '몬스터볼'과 '포켓스톱'으로 지정됐다. 또, 250개 매장은 '체육관'으로 운영된다.

8500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지정됐다. 세븐일레븐 종로 허브점의 아르바이트 생은 "최근 포켓스톱을 이용하려는 유저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포켓몬과 관련된 매출 증가는 눈에 띄게 보이진 않지만, 입소문을 통해 다른 소비자들의 유입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포켓몬고와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SK텔레콤은 포켓몬고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이번 달 말까지 전국 4000여곳의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이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향후 SK텔레콤 대리점에서도 포켓몬고 콘텐츠 중 하나인 '포케스탑'과 '체육관'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6일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앞에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집중단속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인규 기자

 

◇ 안전 문제 경각심 증가 새로운 풍속도

포켓몬고가 국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운전 중에 포켓몬고 게임을 하던 이용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현재 경찰은 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제10호 '운전 중 휴대전화사용'과 제11호의2 '영상표시장치 조작' 조항을 적용해, 운전 중 포켓몬고 사용 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하고 있다.

해남 경찰서는 '포켓몬고 관리 지도'를 만들어 이 지역의 사고 예방에 더욱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게임 내에서의 불법 'GPS 조작'도 문제다. GPS 조작이란 핸드폰에 GPS 조작 앱을 실행시키고, 희귀 포켓몬이 출연하는 위치로 지정함으로써, 직접 그 지역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직접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본래 취지를 훼손했다는 평이다.

포켓몬고 한 커뮤니티에서는 GPS를 조작하는 불법 앱을 이용해 발견하기 어려운 포켓몬을 획득한 인증샷이 잇따라 개시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이탈을 낳기도 했다.

포켓몬 대리 사냥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리 사냥이란 포켓스톱 등이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대리로 방문하거나 희귀 포켓몬을 대신 잡아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대리 사냥을 제시한 이용자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이러한 대리 사냥이 상품처럼 사고파는 행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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