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마케팅 통해 시장 공략
헤어 관리 제품 요구 확대 등 전망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미국 흑인의 구매력 상승으로 뷰티 서플라이(Beauty Supply)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발간된 'African-Americans: Demographic and Consumer Spending Trends, 10th edition'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흑인의 구매력 상승으로 10만 달러 소득이 있는 가정 비율이 83% 증가했다. 또, 전문직에 종사하는 흑인의 수는 380만명에서 480만명으로 26% 증가했다.

이에 코트라는 31일 발표한 '美 흑인 대상 뷰티 서플라이 업계 전망' 보고서에서 "흑인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은 해당 소비자층의 특성에 맞춰 'B.L.A.C.K.'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B.L.A.C.K. 마케팅은 ▲Beauty(미에 대한 추구) ▲Loyalty(충성도) ▲Authentic, Natural(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추구) ▲Color(색상) ▲Kindred community·family(공동체·가족 중심)의 약자다.

흑인여성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미용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외모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며, 미용과 패션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특히, 스킨케어보다는 헤어케어에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곧게 자라나지 않는 흑인 머리카락의 특성상 릴랙서(Relaxer)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제품군의 판매 비율이 높았다.

또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미국의 홍보 컨설팅사인 버슨-마스텔러(Burson-Masteller) 조사에 따르면, 흑인의 82%는 브랜드가 주요 구매 결정요인이라고 답했다. 또, 한 번 선택한 브랜드는 계속 구입한다는 응답이 8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소비하는 매장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한 번 고객이 되면 꾸준히 이용하는 특성을 보였다.

최근 흑인들은 인위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본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조모 가발보다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인모 가발을 선호하는 추세다.

색상은 다양하고 화려한 것을 선호했다. 특히, 위빙 헤어(Weaving Hair)는 다양한 색으로 구성돼 종류가 많다. 

다른 인종에 비해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기업의 제품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사 전문지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에 의하면, 소비자의 51%는 흑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그려진 광고의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흑인 소비자는 대형 매장보다는 접근성이 높은 소규모 가게를 선호하는 경향있어 미국 시장에 진출코자 하는 국내 중소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며, "흑인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와 쇼핑몰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신 유행에 부합하는 상품을 마케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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