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지난 회에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에는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미디어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저널리즘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녹여 온라인 IT 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을 창간한 최용식 대표가 주인공인다. 또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권오상 센터장은 '힘의 이동'이란 키워드로 미디어의 전망의 맥을 짚었다.

모바일·SNS 넘어 IoT·스마트카까지
포스트 뉴미디어 적응해야 생존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

디지털 시대, 미디어의 핵심 이슈는 모바일과 SNS를 넘어 메신저, 스마트TV, 스마트카, IoT 등 포스트 뉴미디어에 대한 적응, 확고하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 마련, 콘텐츠 크리에이터(기자) 간 영향력 차이의 심화, 올드미디어를 지탱했던 협찬시장의 붕괴 여부 등으로 간추릴 수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가장 큰 문제는 미디어환경 변화 실패와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콘텐츠, 유통, 비즈니스까지 온라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2015년 1월 아웃스탠딩을 창간했다.

온라인 미디어가 많아지면서 수익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어차피 미디어 비즈니스는 광고 아니면 유료화다. 광고의 경우 트래픽이 많고 글로벌한 서비스가 가능한 미디어에 적합하다. 유료화는 전문적이고 심층적이며 유저 충성도가 높은 미디어에 적당하다. 물론 하이브리드 전략을 가져갈 수도 있다.


맞춤형 기사 뜨고 1인 미디어 등장
소비자가 곧 공급자로…'권력 이동'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 방송통신정책센터장

앨빈 토플러는 'Power Shift'란 책에서 "제조업에서 유통업으로 권력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산업구조의 중심이 공급자에서 유통업자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대형백화점이나 홈쇼핑 등 유통업체에서 입점할 제조업체를 고르는 현상이 빈번하다.

그 다음 단계 경제 권력의 주체는 소비자가 될 것이다. IT 기술 발달은 이 일을 앞당기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기호와 성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기사가 생산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독자가 보고 싶은 페이지를 골라 재편집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곧 공급자가 되는 역전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일인 미디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디지털의 강점 때문에 종이신문이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사람들에게는 옛것에 대한 향수가 존재하기에 종이신문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얼마 전 본 기사에서 남자들이 휴대폰을 보는 것보다 책을 보는 게 더 섹시해 보인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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