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환율 효과에 따른 비용 감소로 매출액 '양호'
대한항공, 화물매출 전년比 16.9%↑…아시아나, 16.1%↑

▲ 사진=대한항공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초 항공업계는 저유가와 환율 효과로 여객 수요가 증가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체계방어미사일) 리스크로 인해 국적 항공사들의 매출액은 소폭 밑돌 전망이다.

하지만 항공화물이 수송량과 단가 모두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전체 매출액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ktb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비수익 노선 운휴 등으로 여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하지만, 화물 매출액이 16% 늘어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등 종속회사 손실로 연결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4900원을 유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화물 호조와 하락한 유가, 환율을 반영해 연간 실적추정치를 소폭 상향했다"며 "대규모 외환손실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의 자본총계는 올해부터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9530억조원, 영업이익 1922억원, 순이익은 5889억원으로 전망했다.

국제여객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3%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주노선의 공급과잉으로 항공사 단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나, 2015년 11월 파리테러를 시작으로 수요가 부진했던 유럽노선의 항공사 단가는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보다 상승세일 것으로 추정했다.

항공화물 매출액은 16.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분기 여객 매출액이 예상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의 주된 이유"라며 "2분기까지 기저효과에 따라 항공화물 물동량과 단가 모두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4590억원, 영업이익 92억원, 순이익은 480억원으로 전망됐다.

사진=아시아나항공

국제여객 매출액은 지낸해에 비해 0.9%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주노선에 A380 등 공급을 늘리면서 수송량은 증가했으나, 그에 따른 단가 부진이 경쟁사보다 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6.1%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종속회사 에어서울의 손실로 연결 영업이익은 별도 영업이익을 하회하는 92억원을 예상한다"며 "에어서울은 3년내 손익분기점 도달이 목표로, 올해 연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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