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 등 8개 품목 수출 증가

▲ 수출입 증가율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달 수출액이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48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년 3개월만에 월간 최고치였으며, 두 자릿수 증가율은 3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수출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3.6% 올라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분기 수출은 전년에 비해 14.9% 오른 132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만에 최대증가율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수출단가·물량 호조로 3개월 연속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해 75억달러를 달성했다. 평판DP는 2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수출실적이었다. 석유화학은 정기보수규모 감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수출단가 상승으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석유제품은 30억8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 회복세와 아세안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급증으로 등으로 44억6000만달러를 보여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보였다. 자동차는 대형차와 친환경차 등 수출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올랐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 등 총 25척 수출로 5개월만에 증가했다. 섬유는 단가 하락폭 완화와 직물업계 가동률 상승 등에 따른 물량 증가로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컴퓨터와 차부품, 철강,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컴퓨터는 모니터 부품 등 부분품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차부품은 해외 공장 완성차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철강은 철구조물 수출이 줄어, 전체 수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소재용 철강재 수출은 단가 상승에 따라 증가했다.

가전은 해외공장 생산확대와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등에 따라 TV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전략폰 글로벌 출시시기 변동과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영향 등으로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면서 내달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정부는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등 일부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출 구조 마련을 위해 수출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42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66억달러로 62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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