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증가에 가처분 소득↑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스리랑카의 1인당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소매시장 규모는 약 3000억달러로 추정되며, 최근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3912달러로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4일 '가성비에 민감한 스리랑카 소비시장' 보고서를 통해 "스리랑카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 상승으로 소비자 지출이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소매 분야에선 수요가 공급에 비해 2배가 초과되는 상황이라, 부동산 업계가 쇼핑몰 추가의 필요성을 인지할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분기를 기준으로 한 스리랑카 도소매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소매 매장은 도시 중심가 이외에도 지방으로 더욱 확대 되고 있는 추세다. 지방의 경우에는 거주·휴양·교육·상업활동이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복합용도개발(Mixed-used-developments)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현지 소매업체들의 지방 마케팅 전략도 활성화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스리랑카의 경제성장률도 가처분소득과 소매 가치사슬을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스리랑카 경제성장률 잠정예상치를 4.8%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은행도 스리랑카 경제성장률을 5.0∼5.6%로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현지의 주요 쇼핑채널 업체들이 쇼핑 페스티벌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이 페스티벌은 관광부와 개발전략부, 농산업부, 수출개발위원회 등 주요 단체들이 결집해 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소매유통의 확대를 비롯해 전자상거래도 성장할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특히,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매 플랫폼 모두 초창기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코트라 스리랑카 콜롬보무역관은 "스리랑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었지만, LG와 삼성 등의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현지 소비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며 "진출 방법에 따라서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이질적인 소비자 특성으로 인해, 현지의 소매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을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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