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본인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 조사 발표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취업포탈 사람인은 20∼30대 성인남녀 1724명을 대상으로 '본인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0.2%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캥거루족이란 성인이 돼서도 독립하지 못하고, 여전히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을 말한다.

복수응답 결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응답자(589명)들은 그 이유로 '아직 소득이 없어서'(46.2%)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취업이 힘들어서'(39%), '월급이 적어서'(36.9%), '목돈 마련을 위해서'(19.8%), '지출이 커서'(13.1%), '빚이 있어서'(9.9%)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은 37.9%가 '식비 등 생활비'라고 답했다. '주택비'(16.1%), '월세·전세'(9.7%), '보험료'(8.5%), '통신비'(7%) 등을 선택했다.

부모님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는 금액은 월 평균 27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10만원 미만'(36.7%), '10∼20만원 미만'(20.5%), '20∼30만원 미만'(14.2%), '30∼40만원 미만'(11.4%), '40∼50만원 미만'(6%) 등의 순이었다.

경제적 지원은 언제까지 받을 계획인가란 질문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5.4%가 '취업할 때까지'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수입이 안정될 때까지'(26%), '결혼할 때까지'(14.2%), '분가 등 독립할 때까지'(12.2%), '부모님이 능력이 될 때까지'(1.9%) 등의 답변 순이었다.

한편, 부모님께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응답자(81명)들은 그 이유로 '내 결정에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33.7%)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성격이 우유부단한 편이라서'(30.1%), '연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27.2%), '그래야 실패할 확률이 낮아서'(23.2%), '스스로 결정해 본 적이 없어서'(20.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