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SNS 유명인사, 의사소통 통해 구전마케팅 효과 극대화

▲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브라질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이 큰 인기다.

인터넷 사용인구 확대 등으로 최근 페이스북(Facebook)과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SNS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SNS에서 활동하는 'SNS 유명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브라질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1억228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트라는 '브라질, SNS 유명인 통한 마케팅 효과 '톡톡''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내 주요 기업들은 31만3000명에 달하는 브라질 SNS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SNS 유명인들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코트라는 소통과 친밀감을 꼽았다. 유튜브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라질의 주요 SNS 유명인들은 대부분 본인의 집에서 영상을 제작한다. 자신의 가족과 친구 등 사적인 영역까지 공개하기 때문에 구독자와 친밀감이 높은 편이다. 댓글로 활발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특히, 구독자들이 SNS 유명인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구전마케팅(Word of Mouth Marketing)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브라질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SNS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브라질 SNS 유명인을 이용한 기업 마케팅 성공사례 중 하나는 일본 완성차 제조업체 닛산(Nissan)이다. 지난해 SNS 유명인 'Whindersson Nunes'의 인기를 이용한 해시태그 마케팅을 실시해, 자사 제품 홍보에 활용했다.

또 다른 사례는 브라질의 여행·유학전문 에이전시 'CI'다. SNS 유명인 'Mouricio Cid'를 여러 아시아 국가로 보내, 2주
동안 여행지에서 찍은 80장의 사진과 5건의 영상을 본인의 SNS에 공유토록 했다. 이는 여행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은 "SNS 플랫폼은 내용 노출과 공유 방식 등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홍보하고자 하는 대상에 적합한 SNS 플랫폼 선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팔로워 수는 비교적 적으나 특정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SNS 유명인을 공략하는 것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SNS 유명인을 이용한 마케팅을 할 경우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들의 연령대와 성별 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브라질 시장의 특성과 소비 행태, 최근 추세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