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생산량 2.76%·니트 0.26% 각각 감소
국내기업 中 저가의류시장 공략해야

2014∼2016년간 사회소비품총액·의류소비총액 증가율 현황 비교 분석.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해 중국 의류산업은 전반적으로 성장을 기록했으나, 성장속도는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글라데시·터키 등 의류 단가가 낮은 국가로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단가를 낮추는 등 중국 저가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중국의류협회가 지난달 3월 '2016년 중국 의류산업 동향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의류 생산량 변화와 중국 내 의류 판매동향 등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계자료로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중국 의류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대기업의 의류 생산량은 314억5200만벌로 전년동기대비 1.64%, 2015년에 비해선 3.64%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 직물 생산량은 170억2600만벌로 2.76%, 니트는 144억2700만벌로 0.26% 각각 감소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의류소비 증가율도 주춤했다. 특히, 패션상품의 소비품 총액은 1조218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6.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15년 대비 2.5%p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 의류수출은 규모·금액·단가 모두 감소했다. 중국해관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류 관련 제품 대외 수출규모는 1594억4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5% 하락했으며, 하락 폭은 3%p 증가했다. 수량기준으로 살펴보면, 295억9300만벌로 2.75%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3.16%p 증가했다.

한편, 중국의 의류제품 수입액은 77억5200만달러로 1.8% 하락했고, 수입량은 5억1500만벌로 9.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량이 증가한 원인으론 상대적으로 의류단가가 저렴한 지역의 수출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코트라는 추측했다. 

코트라 중국 정저우무역관은 "중국 의류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성장속도가 주춤하고 있어 앞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의류제품의 단가가 낮은 국가로의 수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단가를 낮춰 가성비를 중시하는 저가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며 "저가시장 공략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 내 인지도가 높은 기업과 합작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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