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경험·네트워크·신뢰 활용해 잠재시장 확대
최치훈 사장 "흔들림 없는 견실경영 통해 경쟁력 제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수익 창출…선순환구조 정착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삼성물산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양질의 수주와 철저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더이상 무리한 시장 진출로 인한 손실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속적인 경영체질 개선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손실로 1분기 4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원가 개선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2분기(1184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528억원, 1776억원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져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흔들림 없는 견실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아시아 및 중동의 초고층·발전·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잠재적 기회가 많은 시장을 적극 발굴해 성장 기반을 튼튼히 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LNG 터미널 현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의 핵심상품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풍부한 시공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양질의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철저한 현지화와 연구를 통해 전략시장을 글로벌 시장확대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고, 점차 잠재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상품별로는 복합빌딩과 공항 등 빌딩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는 지하철과 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발전플랜트, 에너지 저장시설 등의 분야에 집중한다.

경험 있는 시장과 상품에 집중하는 것과 함께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확실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계약관리 및 설계, 그리고 수행역량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해 예측가능하고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KL188 타워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올해에도 글로벌화와 안전, 컴플라이언스를 성장전략의 기본 DNA로 정착해 나간다.

한 해의 시작을 국내외 현장 안전점검으로 시작하는 삼성물산은 안전 관련 내부 추진과제를 재수립하고 안전규정 강화 및 안전 생활화를 위한 문화 구축과 의식개선, 지속적인 근로자 작업환경 및 근무 여건 개선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컴플라이언스 준수와 '정도경영'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고 관련 체제 정비와 지속적인 임직원 교육, 주기적인 점검 등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홍콩 지하철 C1109 현장.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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