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 보조금 지원정책 통해 차량 수요 증가 기대

▲ 1960~2017년 스웨덴의 신규 승용차 등록 현황 .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전략적 현지화 등으로 스웨덴에서 한국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친환경 부문에서의 정부 투자 증가로 해당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 스웨덴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 자동차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코트라는 '스웨덴을 누비는 한국 車, 점유율 8.5%로 약진'이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친환경 차량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도 전기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기술력을 향상시켜 친환경 차량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자동차협회(Bil Sweden)에 따르면, 지난해 스웨덴의 신규 등록차량은 총 37만2318대로 전년대비 2만7210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지난 2015년 7.62%를 기록했던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8.47%로 0.85%p 상승했다. 이중 기아와 현대가 각각 5.85%와 2.63%를 차지했다.

최근 스웨덴 정부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산을 위해 보조금 제도를 개선했다. 지난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40g/㎞ 이하인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월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50g/㎞ 이하인 친환경 차량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또, 보조금 규모는 한 대당 약 600만원으로 업무용 차량이 아닌 개인용에만 지급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대수가 지난 2011년 181대에서 지난해엔 1만2995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엔 약 1만8000대의 친환경 차량이 판매될 것으로 스웨덴 정부는 내다봤다.

친환경 차량에 사용되는 전기배터리와 반도체 등의 수요도 증가 했다. 친환경 차량 연료로는 디젤과 가스, 전기 등이 있다. 점차 디젤과 가스차량의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기자동차와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62.8% 이던 디젤차량 비율이 지난 해엔 54%로 하락했다.

코트라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은 "한국 자동차 기업의 인기와 함께 자동차부품 수요도 동반 성장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요구된다"며 "신모델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정부가 친환경 차량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정책을 실시하는 만큼, 향후 친환경 차량의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전기 하이브리드 등의 기술력을 향상시켜 친환경 차량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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