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한국을 떠나 살 의향' 조사 발표

▲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 자료=사람인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탈 사람인은 20∼30대 성인남녀 1744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떠나 살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87.9%가 '떠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수응답 결과, 이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 1위는 '취업'(66.7%)이었다. 계속해서 '내 집 마련'(63.9%), '재산 축적'(62.5%), '출산 및 육아'(51%), '결혼'(42.6%), '학업'(32.4%), '부모님 부양'(22.9%)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란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26.9%가 '빈부격차 문제'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19%),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11%), '일자리 부족'(10.4%), '학벌중심주의'(8.9%), '잡 푸어 증가'(6.8%), '물가 상승'(6.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8점으로 매우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점'(17.4%)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50점'(16.6%), '20점'(13%), '60점'(11.4%), '10점'(11.1%) 등이었따. 특히, 응답자의 97.6%는 한국에 살면서 본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대한민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빨리빨리'(28.6%)였다. '부정부패'(17.5%), '빈부격차'(15.3%), '학벌중심'(12.3%), '경쟁'(9.9%), '분단국가'(4.1%), '정치갈등'(2.8%)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한류'(2.1%), '정'(1.6%), '근면성실함'(0.8%), '애국심'(0.7%) 등의 긍정적인 키워드는 하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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