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한려 해상국립공원 무인도 3곳, 염소 35마리 포획
[일간투데이 엄수연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해상국립공원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목 염소를 폭획했다.
지난 2014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사무소와 연구원에 총 34대의 무인기를 도입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무인기 운영 역량강화를 교육했다. 공원 순찰과 자원 조사, 산림병해충 예찰, 생태계 모니터링, 조난자 수색 등 다양한 공원관리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의 염소는 지난 1970∼1980년대 소득증대 목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방목해 개체수가 급증한 상태다. 또, 섬에서 자생하는 풀과 나무 껍질 등을 먹어치워 섬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 중 하나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국립공원 섬 지역에는 급경사지가 많아 사람의 접근이 어렵다"면서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 등 첨단순찰장비를 통해 과학적인 공원 관리를 위해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상국립공원 일대의 섬에 방목돼 있는 총 2840마리의 염소를 포획했다.
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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