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내 시간에 맞춰 은행업무
지점 운영비용 절감으로 높은 금리 혜택
고객이 중심 되는 ICT 금융시대 도래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했다. 지난 3일 오픈한 케이뱅크는 3일 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서면서 은행업계에 돌풍을 예고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한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케이뱅크는 스마트폰과 웹사이트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은행에서 지원하는 앱이나 인터넷 뱅킹 서비스와 뭐가 다른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굉장한 차별점이 있다.

가장 먼저 기존에는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 상담을 받기 위해 은행을 직접 찾아가야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업무가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오프라인 은행 대비 높은 금리와 편리함을 꼽을 수 있다. 더 높은 금리가 가능한 것은 지점 운영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대출상품 경쟁력도 열풍의 주된 요인이다. 특히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CB 4~7등급 중신용자들의 경우, 케이뱅크를 통해 4.14%대의 중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비은행권에서 그나마 낮은 금리가 약 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혜택이다.

최저 2.7%대의 직장인 대출이 가능한 여신상품도 주 무기다. 이 외에도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출금 수수료가 무료인 점과 최대 월 3만원 통신비 할인이 가능한 체크카드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365일 24시간 고객이 원할 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 문형철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는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은 IC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CT 금융 시대가 오면, 보안카드나 OTP카드를 별도로 챙기지 않아도 휴대폰 OTP로 금융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주주사 KT를 활용, 통신 서비스 사용이력을 통해 신용평가 등급을 재평가했다. 이로써 금융거래실적이 없는 대학생 등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AI의 적용으로 더욱 정교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받아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 기반인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사용자 위치나 환경 탐색을 거친 적합한 금융상품을 제안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문 교수는 "지금 막 대한민국에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일으킬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날갯짓은 즐기는 금융서비스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제 시중은행도 변화의 흐름에 도태되지 않도록 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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