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훈제 고등어·삼치 출시

▲ 사진=롯데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온난화를 비롯한 다양한 어장 변화 등으로 인해 수산물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물을 가공해 생산하는 가공수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공 수산물은 훈제 연어, 포장 새우살, 구운 생선 등 포장·손질된 제품을 말한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가공 수산물 매출은 2015년 8.7%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4%로 신장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조리 및 손질이 간편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20일부터 '훈제 고등어·삼치'를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훈제 고등어·삼치는 뼈 없이 살코기만 있는 필렛 형태로 구성해 손질이 필요 없어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하다. 현지 노르웨이 제철인 9∼10월에 근해에서 잡은 지방함량이 높고 신선한 고등어만을 선별했다.

훈제 생선은 스모킹을 통해 풍미와 보존성이 개선돼 기존 상품군의 약점을 보완하는 신규 카테고리다. 생선의 비린내와 빠른 부패를 막아 이미 유럽 및 북아메리카에서는 생선구이의 대체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연어가 훈제 생선으로는 유일하게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상품으로 고객 인식을 개선하고자 이번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출시를 위해 6개월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일반 생선은 훈제 시 수분이 많이 빠져 푸석한 식감이 있으며, 훈제 전 진행하는 소금 염지의 경우 씁쓸한 나무 향이 강해 한국 사람의 입맛을 고려한 생산 공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이 기계를 이용한 초벌작업으로 촉촉한 식감과 보존 기간을 늘렸으며, 소금 염지가 아닌 간장으로 간을 해 훈제의 풍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동현 롯데마트 수산팀 MD는 "1인 가구수의 증가와 어장의 변화 등으로 가공 수산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훈제 생선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향후에도 다양한 어종 및 해물 등을 이용한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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