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안·사드보복 장기화에 따른 대책 필요
산업경쟁력 업그레이드 대비해 새 먹거리 찾아야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한편, 미국발 보호주의 확산 우려, 중국경기 불확실성 등 잠재 리스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두 얼굴의 중국경제 : 최근 중국경제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실물경기와 금융안정은 개선되는 양상이나 과잉생산과 과다부채, 부동산 재고 해결은 지연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다소 저조했던 소비에 비해 투자와 수출 성적이 향상되면서 성장 모멘텀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말보다 0.8%p 올랐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도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과잉설비 축소를 진행, 제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업부문 이익구조가 개선됐다. 제조업 PMI도 회복되는 추세다.

위완화 환율과 주가도 안정세를 되찾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조업황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올 2월에는 3200p선을 돌파했다.

위완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3조 달러 이하로 감소했던 중국 외환보유액이 올 3월 다시 3조 91억 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생산능력 과잉 문제가 여전히 기업의 수익성을 해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과잉생산에 의한 제품시장 가격 하락과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설비와 유휴설비를 강제로 폐쇄 조치하고 있다.

중국의 부채규모는 GDP 대비 약 250%를 상회하고 있어, 정부가 지난해부터 레버리지율 감소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단기간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중 기업부채는 GDP 대비 약 166%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재고 증가도 중국 특유의 골칫거리다. 부동산 전반에 걸친 재고 증가로, 대안으로 내세운 3·4선 중심의 부동산 재고 소진 정책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경연의 천용찬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부채 확대, 그림자 금융 확산 등 하방압력 확대로 인한 금융 불안과 사드보복 장기화에 따른 대중국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뒤, "중국의 산업경쟁력 업그레이드에 대비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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