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경쟁 치열해져 틈새시장, 신시장 공략해야"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국이다. WTO 가입 후 15년간 수출액이 약 7.6배 증가했다. 매해 중국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으며, 외국기업의 대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이에 코트라는 중국 총상회 전문위원 등 경제무역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한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분석을 ‘10대 이슈’로 정리했다.

최대 이슈에는 ‘소비시장’이 선정됐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대내외 문제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정부는 소비시장을 중국을 견인하는 ‘제1엔진’으로 천명했다.

지난해 중국 수출입규모는 24조33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지만, 사회 소비재 판매규모는 33조23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사회 소비재시장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13.5’ 발표에서 중국정부는 “지금이 중국 내 무역과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시기”라고 명시했다. 공급구조 개혁을 추진함과 동시에 공유경제를 활용해 유통시장의 구조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이 부진한 전자상거래 기업의 판로 모색에도 적극 나선다. 2003년 타오바오, 2004년 징동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등장 이래 수년간 성장세를 지속해온 전자상거래 시장은 의류,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의 포화로 인해 침체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기업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소비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농촌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5년 3530억 위안, 2016년 8945억 위안을 기록,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과 이동통신기술 발달로 SNS나 생방송,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경영 플랫폼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과정을 통합한 소매유통 모델인 신소매에 중국 기업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산업 발전이 둔화되고 전통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한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모델(O2O)에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결합한 신소매가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 관련 서비스업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의 대표적인 음식배달업체인 와이마이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배달 업계 규모는 약 176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61%나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큰 경제적 발전을 이뤘지만, 불법자금, 불량식품, 사기, 모조품, 탈세 등의 문제가 골치를 썩여왔다.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온라인에서 위조된 거래기록 등이 문제시됨에 따라 정부는 비즈니스 신용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 간 융합을 통한 농업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인터넷플러스 정책 하에 빅데이터, 클라우딩 등의 기술을 사용해 농업 유통의 순환주기와 농촌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구매자로부터 받은 주문에 따라 계획적으로 농업생산을 진행하는 ‘오더농업’ 체계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방법으로는 해외기업과의 인수합병이 활발하다. 지난해 중국 해외기업 인수합병 규모는 역대 최고인 2210억 달러로, 전년대비 246% 증가했다. 올해는 저우추취, 일대일로 등의 정책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마지막 열 번째 이슈로는 물류산업의 스마트관리가 꼽혔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연평균 54%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성장한 물류업체들이 자본시장에 진출, 올해부터는 기업 인수합병과 재편성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중국 물류산업은 '스마트 관리'라는 선진기술의 적용을 통한 효율성 경쟁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