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웰빙식품·친환경 제품·차량 공유서비스 등 유망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식품쇼핑 트렌드.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호주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2∼2000년 사이에 출생한 만 18∼34세의 연령대를 말한다. 닐슨 컴퍼니(Nielson Company)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호주 소비 시장의 7%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2021년엔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가 61억호주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코트라는 '밀레니얼 세대로 변화하는 호주 소비동향' 보고서를 통해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볼 때, 건강 관련 웰빙식품과 친환경 제품, 차량 공유서비스,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이 유망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호주 인구의 29%를 차지하며, 평균 연봉 7만1000호주달러를 받는다. 대졸 인구 비율이 31%이며, 4명 중 3명은 호주 5대 도시인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번, 아들레이드, 퍼스 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과 웰빙 식생활에 큰 관심이 있었다. 웰빙에 대한 관심은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 세대의 54∼62%가 오가닉과 고단백질, 친환경, 글루텐프리 식품을 찾았다.

또,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세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자신의 삶이 풍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세대의 절반 이상이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세일시즌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해 가격을 중요시 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71%는 직업이나 경력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하는 등 인간관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었다. 또, 3명 중 1명은 자선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었으며, 경제적으로 기부하지 못하는 경우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다고 했다.

자동차에 대한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했다. 응답자 전체의 절반 이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25%는 카쉐어링 서비스 회원으로 개인 차량을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며 개인 일상 사진을 찍어 SNS에 수시로 업로드를 하고 있었다.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의 밀레니얼 세대는 소셜미디어에 수시로 접속하고 건강과 환경 등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다"며 "기성 세대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새로운 소비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생활과 소비방식이 미래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내기업들은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호주의 미래 세대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로 호주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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