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국민의당은 21일, 논평을 통해 "성폭행 자백범, 강간미수 공동정범 홍준표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맹공을 펼쳤다.

김경록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홍준표 후보의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홍 후보가 대학 시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 받은 것"이라며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홍 후보는 자신이 약물을 제공한 친구의 강간 시도가 미수에 그친 이후에도 '그럴리가 없다. 돼지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는 이번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법 위반 전과가 있는데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라며 "게다가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 본인이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음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선의 격을 떨어뜨리고 유권자를 모욕하는 막말 등 갖은 기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그를 주요 정당의 후보로 존중하고자 애썼다"면서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다.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은 하늘이 구분한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는 보수정치인을 더 이상 참칭하지 마라. 선거법 위반 전과자,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에 성폭력 자백범은 보수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당장 자유한국당 당원들, 특히 18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이 나서서 홍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홍 후보가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우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2005년 펴낸 자신의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 주제에 "(지방 명문 고등학교를 나온 S대 상대 1학년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하숙집 룸메이트를 위해)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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