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천연 자원·10만 고려인 활용한 네트워크 가능성 등은 강점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카자흐스탄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투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에 의하면 지난해 대카자흐스탄 외국인직접투자액은 206억달러로 전년대비 40% 올랐다.

특히, 외국인직접투자 중 49억달러를 초과하는 규모가 외국인 수익 재투자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과의 공동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재투자 비율을 높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순 자금 유입 규모는 144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국내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언어장벽과 저유가 지속 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코트라는 '카자흐스탄,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잠재력은?'이란 보고서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대해 투자 스워트(SWOT) 분석을 한 결과, 카자흐스탄 제조업 육성 정책과 고려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제조분야의 진출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투자 대상국으로서 강점(Strengths)은 풍부한 천연 자원과 10만 고려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유라시아 시장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시장통합에 따른 러시아 진출 가능성 등이다.

제조업 진흥정부정책에 따른 기계시장 성장 가능성과 2017년 엑스포 및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로 인프라 구축·관광 활성화, 한류에 따른 우리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투자 기회(Opportunities)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규모 협소와 언어 장벽에 따른 업무 추진 어려움, 수입인증제도에 따른 높은 초기진출 비용, 높은 부패지수(170개국 중 147위), 내륙국가로 해상운송 불가, 자원 의존 경제 등이 카자흐스탄 투자의 약점(Weaknesses)으로 지목됐다.

특히, 제조업 확대를 위한 기본 인프라 부족과 환율 불안정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안정적 사업 추진 걸림돌, 저유가 지속 등이 카자흐스탄 투자시 위험(Threats) 요소로 지적됐다.

코트라 카자흐스탄 알마티무역관은 "카자흐스탄에 투자하는 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요소로는 부패와 세금 규제 등이 꼽힌다"며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한 전략적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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