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 음료 매출 규모 158억7400만홍콩달러…전년比 5.2%↑

▲ 음료 시장 매출액.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홍콩의 음료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의 해당 시장 매출 규모는 158억7400만홍콩달러로 지난 2015년에 비해 5.2% 올랐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홍콩 음료 시장은 총 15.7%나 커졌다.

이에 24일 코트라는 '홍콩의 음료시장에 부는 건강, 미용 열풍'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홍콩의 웰빙 라이프 유행으로 건강을 위한 차 음료의 인기가 높다"며 "한국의 미용과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면 홍콩 현지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부터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탄산음료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탄산음료의 전체 매출액이 지난 2012년에 비해 7.1% 줄었다. 보고서는 홍콩 정부의 설탕 섭취량 줄이기 홍보 캠페인과 웰빙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 등으로 오는 2021년까지 탄산음료 매출액이 현재보다 14.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Off-Trade)을 통한 차의 매출액은 지난해 34억홍콩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지난 2015년 대비 7.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생수와 주스 매출은 각각 6.3%,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생수 종류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소화작용을 돕는 탄산수와 비타민이 함유된 비타민워터 등 건강기능이 추가된 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중 탄산수 판매액은 지난 2011년 4160만홍콩달러에서 지난해 4960만홍콩달러로 19.3% 성장해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근육 유지와 노화 방지, 체내 독소 제거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코코넛워터의 경우, 1년 사이 88%의 급격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비타 코코(Vita Coco)의 코코넛워터는 주스보다 설탕 함유량이 낮고 수분 보충을 도와준다는 건강기능을 강조해 홍콩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다.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건강음료를 바탕으로 한 주스와 차 시장의 진출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웰빙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관심과 건강한 먹거리를 장려하는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홍콩의 차와 주스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저설탕과 저칼로리, 비타민 함량 등이 추가된 건강음료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제품을 마케팅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미용과 건강기능을 고려한 한국의 차는 프리미엄 음료로도 진입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다만, 생소한 재료를 사용할 경우엔 홍콩 소비자들이 음료의 기능을 잘 모를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제품 섭취 시 어떤 효능이 있는지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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