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그룹 사옥 주차장에 300기 이상 충전기 설치 전기차 보급 선도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 및 차량운영비용 절감 기대

▲ KT가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차량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말까지 그룹에서 운영 중인 업무용 차량 1천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전국 그룹 사옥에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한다. KT 사옥 내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가 석유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차량 운영비용의 절감을 위해 전기차와 충전기 도입을 확대한다.

KT는 올해 말까지 그룹에서 운영 중인 업무용 차량 1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전국 그룹 사옥에 전기차 충전기를 확대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올해 1만여대에 달하는 그룹 전체 업무용 차량 중 1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내년 이후에는 교체주기가 도래하는 모든 업무용 차량에 대해 전기차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 단 전국에 걸친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거나 산악지역 등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주행하는 차량은 별도 검토할 예정이다.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면 기존 석유차에 비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저감돼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 든다. 차량운행비는 물론 유지비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기준 전기차 연료비는 휘발유차의 10% 수준이다.

이와 동시에 연내 3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한다. 현재 KT 그룹에서는 업무용 차량이 배치된 전국 182개 사옥 중 전기차를 보유한 22개 사옥에 완속형 충전기 27기를 운영 중이다. 올해까지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업무용 전기차 외에도 직원들이나 회사를 찾은 일반인들이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공동주택(아파트), 사업장 등에서도 공용으로 충전기를 설치하면 환경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차량소유자가 자차 충전을 위한 충전기 설치를 직접 했으나 이제는 전기차 충전 상면을 지정해 신청하면 환경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완속충전기 설치, 운영 전문사업자로 선정된 KT는 전국적으로 완속충전기 설치 신청을 받고 있다. 공동주택, 사업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원하면 KT 전기차 충전 콜센터(1522-4700)를 통해 상담 및 신청을 할 수 있다.

KT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인 KT-MEG을 통해 24시간 원격관제를 하고, 전국 AS망과 신속한 장애 대응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자체 개발한 충전인프라 플랫폼을 활용해 가장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위치정보, 충전소 예약 및 요금 결제 등 전기차 충전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강화되고 국민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올해가 전기차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친환경 정책 방향에 부응해 전기차 도입 및 충전인프라 확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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