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코 건설, 해저드 맵 게시·피난 장소 확인 의무화
우마지루시, 국토강인화계획 기반 레질리언스 인증 획득
이에 더 이상 지진 안전지역이 아닌 한국도 BCP의 도입을 통해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일본, 대규모 지진대비 기업별 대책 마련 노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의 내각부 방재담당이 지난해 1월 21일부터 2월 29일까지 총 5070개의 회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BCP의 도입 여부에 대해 대기업의 60.4%가 '이미 도입했다'라고 답해 지난 2013년 대비 6.8%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중 29.9%도 '이미 도입했다'라고 말했으며 이는 2013년에 비해 4.6% 오른 수치였다.
또, 거래처를 포함해 각 현장마다 연 1회씩 피난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이코 건설은 지난 2015년 일본정책투자은행이 평가하는 BCP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사무용품 메이커 우마지루시는 지난해 12월 레질리언스(Resilience) 인증을 획득했다. 레질리언스 인증은 일본의 내각관방장관이 추진하는 국토강인화계획을 기반으로 하는 인증제도로, BCP 도입에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 및 회사가 대상이다.
코트라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일본과 매우 인접한 지역임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지역으로 분류됐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9월 경주지역에서 진도 5.8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여진이 이어져 더 이상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 생산설비가 파괴될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만큼 일본을 포함한 주변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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