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분양시장 호황기 잇단 분양…"수익성 개선"
해외 저 수익공사 매출 비중 줄어…건설업종 불확실성 감소

▲ 서울 일대.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 등 5개 대형건설사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5일 "주택사업을 통한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해외 저(低) 수익공사 매출 비중이 줄어 건설업종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15년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한 결과가 실적개선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2015년 5개 대형사 아파트 분양물량은 13만3000가구로 2014년 5만8000가구 대비 126% 증가했다.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주택사업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대형건설회사 주택매출 진행 현장은 11만2000가구로 지난해 7만 3908가구 대비 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3㎡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986만원으로 2014년(939만원)대비 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분양 가격 인상은 건설회사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도 6.6%의 분양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형사의 실적 부진 원인이었던 해외 저가 수익공사 매출 비중도 줄어들면서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건설사 추정 해외매출에서 저가 수익공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지난해 41%와 비교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 수익공사 매출 비중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양호한 프로젝트 매출과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발주 프로젝트 OBR(Order Budget Ratio)은 96%를 기록해 2013년 가장 낮은 수치 88%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주 예정 프로젝트 수익성 향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반면 기대보다 해외수주 성과가 부진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중동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해외수주 회복이 기대된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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