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에 대한 부담’ 설문 조사 발표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기업 10곳 중 8곳은 여성 직원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006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끼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5%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에서는 중소기업 응답률이 85.3%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83.1%, 대기업 62.1%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시 업무대체인력의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51.8%(복수응답)의 응답자가 '업무에 차질이 발생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직원의 업무 과중', '대체인력 비용 발생' 등이란 답변이 이어졌다.

이런 부담감은 고스란히 불이익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 시 불이익이 있다는 기업이 무려 45.6%로 절반에 가까웠다.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는 44.7%(복수응답)의 응답자가 '퇴사 권유'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연봉 동결 또는 삭감', '낮은 인사고과', '승진 누락' 등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실제 육아휴직 사용 현황은 어떨까? 출산을 경험한 여직원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평균 51.7%며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8.3개월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출산과 육아정책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회사 내에서는 이에 대한 불이익이 존재한다"며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기업, 개인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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