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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논단] 국가간에 정의는 없다황성철 언론인
  • 일간투데이
  • 승인 2017.04.26 13:41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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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상 아베의 망언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한반도 피난민' 발언은 상식을 벗어난 망발이다. 그는 “한반도 전쟁 발발시 일본으로 한국의 피난민이 몰려올텐데, 그때 일본은 피난민을 심사해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일국의 수상이란 자가 이웃나라 정세에 대해 어떻게 이런 식의 경솔한 발언을 내 뱉을 수 있는지 ​경악스럽다. 다른 국가의 최악의 불행을 곧 현실이 될 것처럼 전제하고 그에 대한 자국의 대처를 선심 쓰듯 발표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들의 본국송환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한반도에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아베는 안심하라. 설사 전쟁이 터지더라도 일본 따위에 목숨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 진중하게 사태를 분석해서 일본국민의 생명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 순서가 맞다. 만에 하나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상대의 주축이 포진하고 있는 일본부터 초토화시킬 것이란 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전쟁공식이다. 아베의 저의는 분명하다. 한반도 위기설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진입시키려는 저급한 속셈이 있는 것이다. 미국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狐假虎衛)하며 경제대국이 되더니 어느새 스스로 호랑이가 된 양 위세를 부린다.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치졸한 작태는 그만하고 유사시 자국 안전에나 신경 쓰라 권하고 싶다.

나라마다 자국의 이익을 쫓아 합종연횡하는 것이 국제질서다. 국제관계는 동맹이 아니라 공동이익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의리니 정의니 따지는 순진한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자.

미중 정상회담 후 트럼프는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들었다"라는 상식이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오랜 기간 무수히 전쟁을 치뤘지만 예속당한 역사는 없다. 중국은 북한을 삼키려 호시탐탐 노려왔고, 원조라는 미명하에 고리대금업을 해왔다. 북한에 급전을 빌려주고 그 이자로 우라늄, 아연 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모조리 긁어가고 있다. ​결국은 빚에 몰린 북한을 집어삼키고 남한까지 복속시키겠다는 야욕을 오래전 '동북공정'을 시작으로 야금야금 진행시켜오고 있는 것이다. 순진한(?) 우리의 지도자들이 친선이니 의리니 찾고 있는 동안에 말이다. 그런 중국이 트럼프에게 한국을 중국의 일부였다는 식으로 슬며시 흘려 쟁점화하려는 의도도 그 속셈을 짚어보면 뻔히 알 수 있다.

이처럼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의 정치권은 여전히 싸움이나 하고 있다. 유치한 네거티브 따위에 대선정국이 먼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혼탁하다. 후보들은 정신 차려라. 냉혹한 국제정세에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내실 갖춘 정책으로 제대로 대결하라.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만족도'는 OECD 가입국 중 최하위다. 국가적 자존심이 국민의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축구선수 한사람이 국회의원 백 명보다 더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준다. 국민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보이길 바란다.

황성철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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