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러시아 CCTV 시장, 연 평균 15.4%↑

러시아 CCTV 시장 규모 증가율.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해 그 안에 있던 시민 14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지하철 및 다중밀집지역 보안 검색은 한층 강화됐다. 또, 경찰의 검문 검색과 중앙아시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불신검문도 늘었다.

보안 검색과 감시 등의 증가로 CCTV와 보안장비 등의 수요가 오르는 추세다. 실제로 러시아 CCTV 시장은 2015∼2017년까지 총 3년간 연 평균 15.4% 올랐다. 이에 국내 관련 기업들의 대러시아 진출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코트라는 '러시아, 테러 위협에 CCTV 시장 확대'란 보고서를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 폭탄 테러 등 러시아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도 지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장비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에서 직접적인 테러 위협이 계속됨에 따라 보안장비의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 설치됐던 저화질 장비를 HD급으로 교체하기 위해 정부 프로젝트 등의 교체공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정용 CCTV에도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당 시장도 큰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애완동물 혹은 보모와 함께 맡겨진 아이의 상태를 직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CCTV 서비스는 러시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안 불안으로 금속탐지기 등 기타 보안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다중밀집지역 건축이 증가하면서 건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관련 장비의 수요가 많았다.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은 "러시아 내 CCTV 수요는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 프로젝트에 기반한 수요가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비관세 장벽이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서 각종 인증 획득이 필요하다"며 "모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현지어 적용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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