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 2014년 의료산업 지출액 1794억파운드

2009∼2018년 의료기기 제조사 매출 추이 및 전망.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영국 사회의 고령화로 노후와 관련된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에 의하면 영국 의료산업의 연간 지출액은 지난 2014년에 1794억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9.9%를 차지했다. 이에 영국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의료 관련 기업은 가격경쟁력과 기술혁신에 중점을 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코트라는 '성장하는 영국 의료산업, 변화하는 시장 수요'란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의료산업은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1997년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후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 관련 제품이 영국 시장에서도 유망분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키노트(Keynote)에 따르면, 지난 2015년까지 영국에서 의료와 관련된 제품 시장 규모는 약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고, 이러한 추세는 오는 2020년까지 연 1.3%씩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건강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는 영국 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 의료제도로서 의료시장 총 매출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NHS를 통한 의료 공공조달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영국 정부가 보건 부문 공공조달에 지출한 금액은 1387억파운드이며, 이중 NHS를 통한 지출이 약 1290억파운드로 전체 공공조달 지출의 18.4% 규모였다.

특히, 영국 보건산학협력단(Academic Health Science Network)은 "지난 2000년대 이전 NHS는 제품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기술을 우선시 했다"며 "그러나 증가하는 예산적자로 인해 최근엔 혁신적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에 상당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은 "가격경쟁력과 혁신성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라면 NHS 조달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NHS를 통해 영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타 유럽 시장 진출 시 참고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