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4.65조원, 영업이익 9215억원 기록…스마트폰 영업손실 2억원으로 크게 줄여

▲ LG전자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의 호조로 8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계속 침체를 보였던 무선사업부문도 2억원으로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13조3621억원)에 비해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5052억원) 보다 82% 늘어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H&A(홈 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 28% 늘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이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2%)을 달성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이끌었다.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 3조122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 지난 분기에 비해 영업적자가 대폭 줄었다.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 4조3261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의 실적을 이뤘다.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와 한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하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3334억원)과 유사하다.

영업이익률(8.8%)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고를 달성했다.

VC(비히클 컴포넨트)사업본부는 매출 8764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VC사업본부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2분기 사업전망을 살펴보면,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에어컨, 냉장고 등의 수요가 증가한다. 또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초 프리미엄 'LG SIGNATURE(LG 시그니처)'를 비롯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시장선도 제품을 해외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는 G6의 해외 출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신기술들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한편 부품의 성능,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LG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컨버전스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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