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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혼란 틈타 '이때다'…기습 물가 상승사이다·라면·맥주·치킨 등 서민 먹거리 대선 전날까지 인상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7.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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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편의점 음료수 진열대. 사진=임현지 기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라면과 맥주, 치킨, 햄버거 등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지갑이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권력 공백이 발생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인상은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 8일 까지 그칠줄 모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밀키스·레쓰비·실론티·솔의눈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올랐고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상승했다. 밀키스 250㎖ 캔과 실론티 240㎖ 캔도 각각 10%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상 대상은 편의점 판매 제품으로 앞으로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망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었다"며 "설탕과 과당, 캔, 페트 등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유류비, 물류비 등이 상승하는 부담을 해소키 위해 부득이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최소화 수준으로 조정했으며 펩시콜라 1.5ℓ 페트의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경쟁사 제품보다 여전히 20%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이상 올렸다. 코카콜라 역시 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값도 덩달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도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치킨값도 인상을 피해갈 순 없었다. BBQ는 이달 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발로 철회했던 인상 계획을 번복했다.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이에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들어 가격을 올렸다. 차(茶)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와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를 비롯해 패스트푸드로는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가격을 올렸다. 그 외 자연별곡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드포갈릭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국민들은 새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민 물가 안정을 바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 직장인은 "대선으로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가격을 올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꼼수 인상에는 불매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도 "동네치킨, 피자와 같은 비프렌차이즈 음식점을 애용하고 소비자 위하는 윤리적인 기업만 이용하자"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윤 추구 목적은 인정하지만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 인상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원부자재의 원가가 하락했을 때는 가격반영을 신속하게 하지 않는 반면 인상했을 때는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임은 인정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상요인이 정말 합리적인 것 인지 소비자의 납득을 위해 관리 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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