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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동네 떠나는 주민들, 젠트리피케이션의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이 뭐길래?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다양한 맛집과 특색의 카페로 인기를 누리고 있던 망리단길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방송과 SNS를 통해 핫한 동네로 부상하면서 임대료가 급격하게 상승해 기존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쫓겨나는 상황이 생기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젠트리피케이션은 무엇일까요? 일간투데이에서 살펴봤습니다.

압구정동의 로데오 거리는 대표적 상권의 중심지로 각광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각각 상가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어느 곳에서든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았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하면서 개성이 넘치던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개성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상가의 개성있던 커피집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집이 차지하게 됐고, 특유의 재료로 빵을 만드는 개인 빵집들도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려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가 생기면서 임대료가 급상승했는데요. 이에 원주민들은 비싼 임대료 등이 감당할 수 없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영국의 중간계급인 젠트리에서 파생된 용어로 노동자들이 주로 사는 낙후 지역에 들어오면서 지역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들이 비싼 임대료에 밀려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가 저렴한 구도심에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을 가진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진행됩니다. 이러한 곳들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합니다. 이에 대형 프랜차이점들은 입점을 하기 위해 비싼 임대료로 이 지역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 결과 가게들마다 임대료는 상승하게 되고 소규모 가게와 주민들은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동네를 떠나거나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20년동안 빵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동네가 뜨는게 문제"라며 "계속 장사를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맛집과 각양각색의 카페들이 생기고 방송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핫한 동네가 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이태원의 경리단길과 망원동을 붙여 망리단길이란 이름까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망리단길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면서 비싼 임대료에 못 이겨 소규모 가게들이 떠나게 됐습니다. 이에 개성있던 망리단길의 문화와 콘텐츠도 같이 소실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동네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져 활력과 경제까지 쇠퇴하는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이죠.

이렇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소규모 가게들이 떠나게 된 것은 망리단길뿐만 아닙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홍대앞, 연남동, 삼청동길, 이태원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 북촌, 서촌, 성수동, 해방촌, 홍대, 인천 신포동, 대구 방천시장 12곳을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부동산 신조어 중에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물주가 상가 임대차계약을 마음대로 해지하거나, 임대보증금이나 월세를 갑작스럽게 올리는 것입니다.

또한, 권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나가도록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건물주 스스로 영업을 한다고 내쫓아 버리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세입자의 입장에서는 슬픈 유행어입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도 예술가와 사회적기업이 모이면서 급부상, 유명세를 타면서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했습니다.

이후 건물주와 임차인 사이에서 조율을 통해 상생협약을 체결하도록 도왔으며, 지역공동체 상호협력위원회도 구성해 서울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았습니다.

이번 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공약을 걸은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보호법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법이 따로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며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한해 기존 법으로 힘들다면, 특별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도 문재인 정부에 제안하는 10대 분야 66개 정책과제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특별법 제정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렇게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데요. 하루 빨리 해결돼 소상공인들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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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한솔 기자 goodgo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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